진선출판사
 회사소개오시는 길사이트맵
검색 진선북스진선아이진선아트북진선의 책게시판

브랜드별 도서보기
진선북스
진선아이
진선아트북

진선의 책
주제별
시리즈별
연령별
교과별
추천기관별

자유게시판

처음진선의 책

느린 걸음

느린 걸음

지은이김병훈 지음
가격9,000원
발행일2006년 4월 25일 [절판]
대상청소년|일반
페이지 168쪽
크기122×173mm
색도3도
표지양장
ISBN978-89-7221-494-6  03800
발행진선북카페
작가 김병훈의 단아한 포토·포엠·에세이. 비를 머금은 도시의 풍경, 사람들, 여행의 단상들, 일상의 풍경, 나무와 바람 등이 담긴 흑백사진이 진솔한 글 어우러져 감성이 메마른 현대의 사람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오늘날 예술의 기능은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여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차갑고 개념적인 이미지들이 아니라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의 여유로움이라는 말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느린 걸음』은 읽는 책에서 보는 책, 가지고 싶은 책을 원하는 이 시대의 감성 코드에 어울리는 '포토·포엠·에세이’다. 작가 김병훈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적인 대상을 오랜 시간 관찰해 찍은 정제된 흑백사진과 진솔한 글로 메마른 동시대 사람들에게 잠시 서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선물한다.

달콤하고 따스한 일상의 풍경
김병훈은 도시의 일상적인 대상을 주로 촬영한다. 비를 머금은 도시의 풍경, 사람들, 여행의 단상들, 일상의 풍경, 나무와 바람 등 그의 렌즈에 담기는 모습들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런 풍경을 그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면화시키고, 대상은 감성의 힘을 입어 새롭게 태어난다. 사진작가 배병우는 그의 사진을 두고 “비밀 숲의 아침과 저녁을 들여다보는 것이 김병훈의 사진이다. 빤히 보이는 맑은 봄날 iso100 f16을 거부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흑백사진과 시적 감수성의 만남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숨, 그리고 사람들’, ‘여행, 뒤로 걷기'……. 『느린 걸음』에서는 시의 느낌으로 자리했던 그의 흑백 사진이 단상의 글과 만난다. 바람, 구름, 햇빛, 공기, 낡은 수첩에 적힌 글과 사진 한 장으로 기억되는 추억, 짭짤한 소금맛 크래커같이 부서지던 낡은 도시의 모습……. 사진 이미지와 글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느낌은 한층 더 풍부하게 독자의 감성을 자극해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낸다. 햇빛 가득한 날과 비 온 후 다음 날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금세 사라지고 말 미묘한 이미지들이 흑백사진 속에서 빛을 발한다. 그리고 작가는 자기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아주 천천히, 그러나 깊은 울림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가끔은 느린 걸음으로 걷고 싶다
“세상의 풍경을 렌즈 속에 담기 시작한 후로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몇 년 동안 돌아다니는 것에 취해서,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를 만큼 도시 곳곳을 하염없이 걸으며 공간과 공간 속의 사람들을 렌즈에 담아 왔습니다. 그렇게 공간 속으로, 사람들 사이로 그리고 사물과 사물의 틈 사이로 들어가 추억과 기억, 시간을 온전하게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날 동안,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만나고 또 만났던 일들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사진과 글에 담긴 제 느낌이 그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삭막한 도시의 삶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지쳤을 때, 산책하듯 이 책의 책장을 넘겨 보자. 가끔은 느린 걸음으로……. 바쁜 삶 속에서 놓쳐버린 계절의 흐름과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비밀 숲의 아침과 저녁을 들여다보는 것이 김병훈의 사진이다. 빤히 보이는 맑은 봄날 iso100 f16을 거부하는 것이다. 작년 어느날 그에게 “이런 비밀스런, 나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봄날 대지와 하늘의 맑음을 표현하는 게 어때?” 하고 물었었다. 이 책 속의 사진들을 통해 비밀의 방이 하나씩 노출되어 보여지고, 다음 작업들은 새 세계로 갈 것이라 믿는다.
-배병우 (사진작가, 서울예술대학 교수)

김병훈은 빛과 기다림의 사냥꾼이다. 그에게 포획된 이미지들은 우리의 허술한 관찰력을 놀리기라도 하듯, 친근하면서도 동시에 감수성 넘치는 한 편의 시가 되곤 한다.
-송수정 (전 월간 지오(GEO) 편집장)

사진 이미지를 통해 쓴 이 일기, 단상을 보고 있으면 하루치의 생애가 달콤하고 따스하고 더러 비애스러우면서도 스산함으로 절여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박영택 (미술평론가, 경기대 교수)

몸살이 쾌감을 주는 건 욕망의 개입이 없는 대쪽 같은 존재감을 남기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쓸쓸함이라는 통증도 탈일상의 쾌감과 현명함을 준다. 몸살이 쇠진한 자의 회복 과정이듯 쓸쓸함은 가빠진 숨을 고르게 하고, 뒤를 보게 하고, 먼 곳을 보라 한다. 김병훈의 사진은 우리를 이리저리 몰고 다니는 세속의 관성조차 어쩌지 못할 만큼 쓸쓸하고, 아프고, 아름답다. 개념과 규모만이 살아남는 이 시절에 느리고 망연한 자신의 시간 속으로 우리를 데려가다니, 가당찮지만, 발을 뺄 수가 없다.
-김승현 (프리랜서 큐레이터, 시지락 편집장)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