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8.06.19
이슬방울 속 쿨쿨 자는 곤충은 뭘까?
□아이와 함께하는 곤충 나들이
아이들이 낯선 곤충을 가리키며 묻는다. "엄마, 이거 이름이 뭐야?" 대답을 할 수 없어 우물쭈물한 적 있었을 것이다. 산으로 들로 놀러 가기 좋은 계절, 숲과 나무 곳곳에 숨어 있는 곤충을 마주칠 때 아이들에게 "이건 산호랑나비란다!"라고 가르쳐주고 싶다면 이 기사를 유심히 볼 것. '고려곤충연구소' 김정환 소장이 '한국곤충기'(진선출판사, 4만8000원)를 펴내면서 그 동안 곤충을 관찰한 지역과 시기를 부록으로 표기한 것을 일부 발췌·소개한다. 표를 참고해 가까운 곳으로 곤충관찰 나들이를 나서봐도 좋겠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볼 수 있는 곤충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분홍거위벌레의 '매직 테이프'… 2007년 6월 10일 강원 계방산
누가 실로 친친 묶어놓기라도 한 듯 잎이 돌돌 말려 있는 나무를 본다면, 분홍거위벌레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분홍거위벌레는 새끼를 낳기 위한 요람을 만들 때, 나뭇잎 표면을 깨물어 상처를 내고 꽉 눌러 잎 표면의 털이 서로 얽히게 만든다. 이렇게 하면 꼭 '매직 테이프'를 붙인 것처럼 나뭇잎이 돌돌 말린 채 풀리지 않게 된다. 분홍거위벌레 아줌마는 이렇게 나뭇잎을 돌돌 말아서 그 속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울 준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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